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4인이 족부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두발로병원에서 가을철 등산할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발 부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선선한 가을은 등산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산길은 발과 발목에 많은 부담을 주며, 작은 실수로도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특히 발목과 발바닥, 발가락은 등산 중 가장 흔히 손상되는 부위입니다.

발목 염좌와 발목 관절 손상

등산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 염좌입니다. 불안정한 지면에서 발을 헛디디면 발목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이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염좌라 하더라도 반복되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바닥 통증과 족저근막염

장시간 산행을 하다 보면 발바닥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행 후 뒤꿈치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발가락과 발톱 손상

발가락은 좁은 등산화 안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기 쉽습니다. 특히 발톱이 신발에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멍이 들거나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가락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면 산행 중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발목 연골 손상과 심각한 부상

발목이 크게 꺾이거나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으면 연골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연골 손상은 단순한 인대 손상보다 회복이 더디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간과하면 줄기세포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

등산 전에는 발목과 종아리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충격 흡수가 잘되는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산행 중에는 발을 내디딜 때 발목을 단단히 지지하는 습관을 들이고, 하산 시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발목이 자주 삐끗하는데 등산을 해도 되나요?

A.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있다면 등산 전 발목 보호대 착용이 필요하며, 증상이 심하면 치료 후 등산을 권장합니다.

Q. 산행 후 발바닥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는데 괜찮은가요?

A. 단순 피로일 수도 있지만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증이 길게 이어진다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발톱이 자꾸 빠지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등산화 사이즈를 발에 맞게 조절하고 두꺼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발톱이 반복적으로 손상된다면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