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4인이 족부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두발로병원에서 발목 관절을 살리는 수술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발목 관절염이란

발목 관절염은 발목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걸을 때만 불편하지만, 진행되면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말기로 진행되면 흔히 인공관절이나 관절 유합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 방법도 가능해졌습니다.

2. 발목 관절염의 원인

외상 후 후유증: 젊은 시절부터 반복된 발목 부상으로 관절이 손상되는 경우입니다.

과사용: 운동이나 노동으로 발목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경우입니다.

인대 손상: 발목 인대 파열이나 불안정성이 관절염을 촉진하는 경우입니다.

선천적 요인: 발과 발목 구조의 불균형으로 관절에 무리가 쌓이는 경우입니다.

3. 주요 증상

발목 통증이 점차 심해져 활동이 제한됩니다.

뒤꿈치를 딛지 못하거나,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산행이나 운동 시 발목이 불안정하거나 붓기가 동반됩니다.

심한 경우 휴식 중에도 통증이 지속되어 생활에 큰 불편을 줍니다.

4. 실제 치료 사례

운동을 즐기던 60대 남성이 발목 관절염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으나 관절 유합술만 권유받았습니다. 그러나 두발로병원에서는 발목 관절을 살리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환자의 발목은 내측 연골이 닳았지만 외측은 남아 있어, 발목 모양을 바꿔 남아 있는 연골로 체중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수술은 경골과 비골을 절골해 모양을 교정하고, 철판으로 고정해 정상 연골에 체중이 실리도록 했습니다. 또한 발 모양을 교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뼈를 제거하며 인대와 힘줄을 재정렬했습니다.

환자는 수술 후 2개월간 기브스를 한 뒤 바로 걷기 시작했고, 5개월 만에 낮은 산을 오를 만큼 회복이 빨랐습니다. 9개월 후에는 1000m가 넘는 산행까지 가능해졌으며, 현재는 헬스클럽에서 활발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5. 수술 방법과 장점

이 수술은 발목 모양과 발 모양을 동시에 교정하고, 뼈를 제거하며 인대와 힘줄을 재건하는 복합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척추마취로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며, 환자는 수술 중 수면 상태에 있어 부담이 적습니다. 관절을 유합하거나 인공관절로 대체하지 않고 남아 있는 연골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6. 수술 후 관리와 회복

수술 후 1주일은 상처와 통증 관리가 필요하며, 이후 통깁스를 하고 퇴원합니다. 약 한 달 반 동안 목발 보행을 하다가 3개월이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3~6개월 사이 가벼운 산행이나 운동을 시작할 수 있으며, 꾸준한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말기 관절염이라도 남아 있는 연골과 발목 구조를 살릴 수 있는 경우에는 관절 보존 수술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