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형외과 전문의가 어린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두발로병원에서 사춘기 키 성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아이의 키, 언제 가장 많이 크나요?

아이의 키는 꾸준히 자라는 것 같지만,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급성장기'가 있습니다.

일생에 두 번의 급성장기가 있는데, 첫 번째는 출생 후부터 만 2세까지이고, 두 번째가 바로 '사춘기'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키 성장의 마지막 스퍼트 시기이므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최종 키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2. 사춘기 급성장기, 언제 시작되나요?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급성장기도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2년 정도 빨리 시작됩니다.

* 여자아이: 보통 만 10~11세경 가슴 멍울이 생기면서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이후 1년에 7~9cm 정도 자라다가, 초경을 시작하면 성장 속도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 남자아이: 보통 만 12~13세경 고환이 커지면서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이후 1년에 8~10cm 정도로 가장 왕성하게 자라며, 변성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됩니다.

3. 사춘기 전후 성장 속도 체크법입니다.

아이의 성장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키를 재고 성장 곡선표에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사춘기 이전 (완만 성장기): 만 4세부터 사춘기 직전까지는 1년에 평균 5~6cm 정도 꾸준히 자랍니다.

* 사춘기 중 (급성장기): 1년에 7~10cm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1년 중 특정 시기에 갑자기 크는 것이 아니라, 1~2년에 걸쳐 급성장이 이루어집니다.

* 사춘기 이후 (감속 성장기): 급성장기가 지나면 성장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어, 1년에 1~2cm 정도 자라다가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4. 급성장기를 잘 보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 시기는 뼈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그에 필요한 '재료'를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 균형 잡힌 영양: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과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도한 당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면: 앞서 강조했듯,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반드시 깊은 잠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줄넘기, 농구 등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여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합니다.

5. 언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가요?

사춘기 시작 시점이 또래보다 너무 빠르거나(성조숙증),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등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춘기가 시작되었는데도 성장 속도에 변화가 없거나, 급성장기가 너무 짧게 끝나는 것 같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성장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성장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2차 성징이 나타나면 키가 더 안 크나요?

A1. 그렇지 않습니다. 2차 성징은 급성장기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여자아이의 초경이나 남자아이의 변성기처럼 사춘기가 무르익는 시점이 되면 급성장기가 거의 끝나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Q2. '나중에 클 아이'인지 미리 알 수 있나요?

A2. 성장판 검사를 통해 뼈 나이를 측정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면,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오랫동안 클 수 있는 '체질성 성장지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