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형외과 전문의가 어린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두발로병원에서 성장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우리 아이 키 성장, ‘성장판’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성장판'입니다. 성장판이 열려 있어야 키가 큰다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판이 정확히 무엇이고, 언제쯤 닫히는지, 언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최종 키를 결정하는 성장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성장판이란 무엇인가요?

성장판은 팔, 다리 등 긴 뼈의 양 끝에 위치한 연골 조직으로, 세포 분열을 통해 뼈의 길이를 자라게 하여 키를 크게 하는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성장판은 부드러운 연골로 되어 있어 X-ray 촬영 시 뼈와 뼈 사이의 비어있는 공간(검은 틈)처럼 보입니다.

키 성장이 마무리되면 이 연골 조직이 단단한 뼈로 바뀌면서 성장판이 '닫혔다'고 표현합니다.

3. 성장판은 언제 닫히나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개인차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는 사춘기 시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여자아이: 보통 만 14~15세경에 닫힙니다. 초경을 시작하고 약 2년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의 성장이 마무리됩니다.

* 남자아이: 보통 만 16~17세경에 닫힙니다. 2차 성징(변성기, 음모 발달 등)이 나타나고 약 2~3년 후 성장 속도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4. 성장판 검사,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성장판 검사는 아이의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 또는 성장이 더뎌지는 시점에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1차 급성장기 전 (만 4~6세): 아이의 성장 패턴을 미리 파악하고,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차 급성장기(사춘기) 전후 (초등 고학년): 사춘기 시작 시점을 예측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는지(예측키) 확인하며 성장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시기입니다.

* 또래보다 현저히 작거나 클 때: 저신장 또는 성조숙증이 의심될 때 원인 파악을 위해 필요합니다.

5.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하나요?

성장판 검사는 보통 왼쪽 손과 손목의 X-ray를 촬영하여 진행됩니다. 손에는 많은 성장판이 모여있어,

촬영된 뼈의 개수와 모양, 성장판의 열린 정도를 표준 '골연령' 사진과 비교하여 아이의 뼈 나이를 측정합니다.

검사 결과,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면 더 자랄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뼈 나이가 많다면 성장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영양,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성장판 검사는 방사선 때문에 해로운가요?

A1. 성장판 검사에 사용되는 X-ray의 방사선량은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적으로 받는 방사선량과 비슷한 정도로, 아이에게 거의 해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검사받으셔도 됩니다.

Q2. 성장판을 다치면 키가 안 크나요?

A2.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성장판은 연골이라 약해서 골절 등 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성장판 손상 시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심하게 다쳤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