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4인이 족부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두발로병원에서 중년 여성의 족부질환과 골다공증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갱년기 여성, 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집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허리, 무릎 통증과 함께 발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이는 단순히 노화 때문만이 아닙니다.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와 골다공증이 발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2. 여성호르몬은 발 건강에 어떤 역할을 하나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은 뼈의 밀도를 유지하고, 관절과 인대를 부드럽고 튼튼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발바닥의 지방층을 유지하고 인대를 보호하는 기능도 약해져, 발의 구조가 무너지기 쉬운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3. 중년 여성에게 특히 위험한 족부 질환 3가지입니다.

* 골다공증성 발목 및 발 골절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에서는 가볍게 발을 접질리거나 넘어지기만 해도 발목이나 발등뼈(중족골)에 골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를 '피로 골절'이라고도 하며,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는데도 발등이 붓고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족저근막염 및 성인성 평발

여성호르몬 감소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고 인대가 약해지면,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이는 족저근막염이나 성인성 평발로 이어져 만성적인 발바닥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 무지외반증 악화

젊을 때부터 있던 무지외반증이 여성호르몬 감소로 관절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갱년기 이후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어떻게 진단하고 예방해야 하나요?

50대 이상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약물 치료와 함께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쿠션이 좋은 신발을 착용하고, 발과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족부 질환과 골절 예방에 핵심적입니다.

5. 작은 충격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중년 이후의 발 통증이나 가벼운 부상은 단순한 염좌가 아닌 골절일 수 있습니다.

"조금 삐끗했을 뿐인데"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골절 부위가 잘못 붙거나 안 붙어서 만성 통증과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과 부기가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어떤 운동이 좋은가요?

A1. 뼈에 적절한 체중 부하를 주는 운동이 좋습니다.

걷기, 조깅, 줄넘기 등이 효과적이지만, 이미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관절이 약하다면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여성호르몬 치료가 족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나요?

A2. 여성호르몬 치료는 골밀도 감소를 막아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득실을 따져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