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4인이 족부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두발로병원에서 발 건강 자가 진단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내 발 건강 점수, 과연 몇 점일까요?

얼굴 피부나 체중은 매일 확인하면서, 정작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기초인 발 건강에는 소홀하기 쉽습니다.

병원을 찾기 전, 집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발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 5가지 자가 진단법을 소개합니다.

내 발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2. 자가 진단법 1: 발바닥 아치(Arch) 모양 확인하기

젖은 발로 마른 바닥이나 종이 위를 걸어 나와 발자국 모양을 확인합니다.

* 정상: 발바닥의 중간 바깥쪽이 살짝 닿아, 안쪽이 아치 모양으로 파여 있습니다.

* 평발: 발바닥 전체가 거의 다 찍혀 나옵니다. 충격 흡수가 어려워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 요족: 발의 앞부분과 뒤꿈치만 찍히고, 중간 부분이 거의 끊어져 보입니다. 발바닥 통증과 굳은살이 생기기 쉽습니다.

3. 자가 진단법 2: 신발 밑창 닳는 모양 살피기

평소 자주 신는 신발의 밑창을 확인하여 보행 습관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 정상: 뒤꿈치의 약간 바깥쪽과 엄지발가락 쪽이 고르게 닳아 있습니다.

* 팔자걸음: 뒤꿈치 바깥쪽이 유독 심하게 닳아 있습니다.

* 안짱걸음: 신발 앞 코와 안쪽 부분이 많이 닳아 있습니다.

좌우 신발의 닳는 속도나 모양이 다르다면, 골반 불균형이나 다리 길이 차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4. 자가 진단법 3: 발가락 모양 관찰하기

맨발인 상태에서 발가락의 정렬과 모양을 살펴봅니다.

*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있습니다.

* 소건막류: 새끼발가락이 네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있습니다.

* 망치족지: 발가락의 중간 관절이 위로 구부러져 '망치' 모양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변형은 통증과 굳은살의 원인이 됩니다.

5. 자가 진단법 4: 발의 유연성 및 통증점 체크하기

* 아킬레스건 유연성: 벽을 보고 서서 뒤꿈치를 땅에 붙인 채 무릎을 구부렸을 때,

종아리에 심한 당김이나 통증이 있다면 아킬레스건이 짧아져 있을 수 있습니다.

* 족저근막 통증점: 발뒤꿈치 안쪽의 약간 앞부분을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찌릿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6. 자가 진단법 5: 피부와 발톱 색깔 확인하기

발의 피부나 발톱의 변화는 혈액순환 문제나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노랗게 변색되고 부스러진다면 무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발이 전반적으로 창백하거나 차갑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혈액순환 장애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자가 진단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1. 자가 진단은 질병을 확진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항목에서 이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위해 족부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2. 발은 아픈데 자가 진단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 같아요.

A2. 지간신경종이나 피로골절처럼 자가 진단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도 있습니다.

원인 모를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