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발 모양에 맞는 특정 신발을 단정 짓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가지고 있는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뛰어보면서 발이 어디서 불편한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뒤 본인에게 맞는 기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러닝화를 고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순히 평발이라고 안정화만, 요족이라고 쿠션화만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과도한 보정보다는 본인 발의 움직임과 편안함을 기준으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러닝화의 구조와 역할

러닝화는 어퍼(갑피), 힐 카운터(뒤축), 아웃솔(밑창), 인솔(깔창), 미드솔, 그리고 텅(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퍼는 발을 감싸 안정성과 통풍성을 제공합니다.

힐 카운터는 뒤꿈치와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어 흔들림을 줄여줍니다.

아웃솔은 접지력을 담당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인솔은 발 아치를 받쳐 피로도를 줄입니다.

미드솔은 충격 흡수와 지지력을 담당하며, 러닝화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텅(혀)은 발등이 끈에 눌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충분히 두꺼운 제품이 안정적입니다.

또한힐 드롭(발뒤꿈치와 앞꿈치 높이 차이)은 발목과 아킬레스건 상태에 따라 적절한 높이를 선택해야 하며, 잘못 맞추면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위별 선택 포인트

러닝화를 고를 때 각 부분의 기능적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어퍼는 적당히 유연하면서 내구성이 있는 소재가 좋습니다.

힐 카운터는 뒤꿈치와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는 두툼한 제품이 안정적입니다.

인솔은 아치를 받쳐주는 약간의 볼록한 형태가 도움이 됩니다.

아웃솔은 충분한 마찰력을 제공하는 무늬가 새겨진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드솔은 충격 흡수가 좋은 쿠션감을 가진 제품이 러닝 시 유리합니다.

신발 끈은 발등은 편안하게, 발목은 단단하게 조일 수 있는 것이 좋으며, 이때 두꺼운 텅(혀)이 발을 보호해줍니다.

러닝화 교체 주기와 현명한 구매법

러닝화는 자동차 타이어처럼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밑창의 패턴이 닳아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교체해야 합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4~5년 이상 지난 제품은 쿠션 기능이 크게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어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최신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1~2년 전 출시된 제품이라도 가격 대비 성능이 충분히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발 상태에 따른 맞춤형 선택

발볼이 넓은 경우, 무지외반증으로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아식스나 뉴발란스처럼 다양한 발볼 옵션(D, 2E, 4E 등)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적합합니다.

아킬레스건이 뻣뻣하고 종아리에 당김이 심하다면, 힐 드롭이 높은 신발을 신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발 앞꿈치나 뒤꿈치 뼈 돌출로 불편감이 있다면 충격 흡수가 좋은 쿠션화가 도움이 되지만,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족압 검사, 하지 정렬 검사 등을 통해 발의 아치, 발목 꺾임, 체중 분포 등을 확인하면 신발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실제로 뛰어보고 느낀 점을 반영하여 선택하는 것입니다. 검사 결과와 직접적인 착용 경험을 종합해야 최적의 러닝화를 고를 수 있습니다.

두발로병원에서는 러닝과 관련된 발·발목 문제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올바른 러닝화 선택과 부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춘천아킬레스건염과 같은 질환의 관리뿐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습관 교정까지 함께 도와드리니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